(깨알정보) 인천공항은 인천 땅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인천 땅이 아닌 것 같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 말은 “행정구역상 인천이지만, 본토와 떨어진 섬에 위치해 있어서 인천 본토와는 별개”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공항이 자리 잡은 영종도와 용유도는 원래 옹진군에 속했던 섬 지역이었는데,
1989년경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인천광역시 중구 관할로 편입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분리되어 있어, 육지로 갈 때는 꼭 다리를 건너거나 배를 타야만 합니다.
그래서 가끔 “인천공항이 정말 인천에 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서 인천공항이 진짜 ‘인천’이 아닌 건 아니에요. 행정구역상 확실히 인천시에 속해 있고,
주소지도 ‘인천 중구 운서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쭉 달리거나,
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대교·영종대교를 건너다 보면 마치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공항이 있는 곳이 섬이라는 점을 제대로 실감하게 되거든요.
덕분에 공항 주변에는 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칩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무의도 등 해변 풍경도 즐길 수 있고,
바다 건너 송도국제도시 쪽 스카이라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원래는 영종도, 삼목도, 신불도, 용유도 라는 섬이 4개가 있었지만 하나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건,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인 허브 공항으로 성장하면서
영종도가 예전의 작은 섬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어촌 마을이 대부분이었는데,
공항이 들어선 이후로 대규모 택지 개발과 리조트, 레저 시설이 생겨났죠.
물론 이런 개발이 전부 장밋빛이었던 건 아니에요.
바다 매립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 기존 주민의 생활 환경 변화 등 복합적인 문제도 뒤따랐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곳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문이자,
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만은 부정할 수 없겠죠?
그래서 결론은, “인천공항이 인천 땅이 맞느냐”라고 묻는다면 행정적으로 분명 인천이지만,
지형적으로는 본토와 분리된 섬이라는 점에서 착각이 생길 수 있다는 거예요.
오히려 이 독특한 지리적 배경 덕분에, 여행객 입장에서는 공항 근처에서 도심 풍경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이번 주말에 혹시 공항 근처로 나들이를 계획 중이시라면,
단순히 비행기만 타지 말고 주변 섬과 해변도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이래서 다들 인천공항은 ‘인천 아닌 인천’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실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