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절대 사지 않는 것들 – 소비자의 회피 본능
"편의점에서 뭘 자주 사세요?"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대답한다.
하지만 반대로 "편의점에서 절대 안사는것은요?" 라고 물으면
다들 멈칫한다.
그러곤 대부분 이렇게 대답한다.
어.... 그건 음... 굳이??
이 "굳이" 라는 말 안에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소비를 피하는 이유와
그 안에 담긴 심리적 판단기준이 숨어잇다.
1. 비싸서 안사는것 vs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것
가장 많이 들은 대답은 의외로 심플 했다.
"생수요? 500원 더 내는거 아깝지 않아요?"
"감기약이랑 파스는 약국에서사요 괜히 불안해서.."
"냉동만두는 마트에서 대용량으로 사죠 한두개포장은 너무 비싸요"
이건 합리적 계산에 따른 회피이다.
즉, 편의점이 간편하다는걸 알면서도 단가 계산기가 머리에서 자동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것이 본능이다. 편의점에서 가격대비 가치가 낮다고 판단되면 손이 멈추게 되는 원리이다.
2.편의점 = 소소한것만 사는 곳
또 하나 흥미로운 포인트는
편의점에서는 큰 물건이나 무거운것을 본능적으로 회피한다는 점이다.
햇반 6개짜리?? 편의점에서는 안사게 된다. 1~2개면 몰라도..
냉동식품 여러개 들고나오면 좀 이상하게 뭔가 쓸쓸해보이기도 하다..
이건 소비 대상이 아니라 나 자신을 어떻게 보이느냐의 대한 감정적 요소이다.
즉, 우리는 편의점에서 조차 소비자의 이미지를 신경 쓰고 있었다.
말하자면 편의점에선 소소한것만 사야 예쁘다 라는 소비심리를 얘기 하고싶었다.
3. "I'm 신뢰에요"
특정 제품군은 아예 편의점에선 사지 않는다는 심리 장벽들이 있다.
약류나 의류 1회용 생필품 가전 충전기류 등.
응급용으로는 괜찮지만 상비용으로구매는 꺼려한다.
의류나 1회용품도 마찬가지로 급할때나 구매 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충전기류는 전자제품자체가 신뢰가 안가기 때문이기도 해서 구매를 급하면 안하게 된다.
이건 단순히 브랜드 이슈가 아니라 "편의점" 이라는 공간 자체의 신뢰도의 한계라 볼수있다.
간편하지만 전문성은 없다 라는 인식이 내재 되어 있는것이다.
소비하지 않는 선택도 선택이다.
편의점은 가장 익숙한 비일상이다.
문 앞에 있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선택과 비선택은 놀라울 만큼 개인적이고, 무의식적이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나의 소비 가치관"을 훈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지 않는 물건
그건 내가 지금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조용한 거울이다.
다음에는 "아침마다 같은걸 사는 사람들- 소비루틴의 심리학"을 이야기 하려합니다.
당신은 편의점에서 어떤걸 반복해서 사고 있나요?